하이퐁 한국어 말하기 대회 썸네일

제11회 하이퐁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 현장 – 베트남 청소년들의 진심이 전해지다

하이퐁 리얼정보입니다.
어제 하이퐁시 외무국에서 제11회 하이퐁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심사가 진행됐습니다. ‘베트남 – 한국: 협력과 우정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갑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언어 경연이 아니라, 두 나라가 마음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청소년들의 열정이 가득했고, 저 역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감사함을 깊이 느낀 하루였습니다. 저는 이번 예선 심사 과정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 하이퐁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요와 열기

하이퐁 한국어 말하기 대회 이미지

주최: 하이퐁시 외무국, 하이퐁 한인회
후원: KOCHAM 하이퐁, 계명대학교, 동서울대학교, Enbioscience, P&A Toys
결선 일정: 2025 년 10 월 26 일(일) 하이퐁시 컨벤션센터

올해는 총 240 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그중 A 그룹(초등·중등부)이 약 140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하이퐁 지역의 한국어 열풍이 한층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 한국 협력과 우정’을 주제로 A4 2 ~ 3 장 분량의 글을 제출했고, 1 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원이 2 차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 A 그룹(초등·중등부): 22 명
  • B 그룹(고등부): 20 명
  • C 그룹(대학생·직장인): 13 명

▷ 본선 참관을 계획 중이라면 10 월 26 일(일) 하이퐁시 컨벤션센터 일정을 지금 캘린더에 등록해 보세요. 현장 응원은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A 그룹 – 짧은 공부기간, 하지만 진심 어린 시작

첫 번째로 심사한 A 그룹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어 학습 기간이 3 ~ 6 개월로 길지 않았지만, 눈빛과 태도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진지했습니다. 짧은 문장이라도 정확히 말하려는 집중, 실수를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표정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특히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제1 외국어로 정규 수업에 편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드라마와 K-POP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언젠가 한국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요.”
발음은 서툴 수 있어도, 그 안에는 분명한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 B 그룹 – 유학의 꿈, 그리고 뜨거운 노력

B 그룹(고등부)은 이번 예선에서 가장 인상 깊은 팀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원고를 외워 말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또렷이 전했습니다.
한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많았고, “한국에서 영상제작을 배우고 싶어요”, “통역사가 되어 두 나라를 잇고 싶어요” 같은 구체적인 꿈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특히 한 학생은 “한국어는 어렵지만, 매일 드라마 대사를 따라 하며 연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꾸준함과 성실함이 심사장의 공기를 바꿔 놓았습니다. 이 순간, 한국어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을 여는 열쇠처럼 느껴졌습니다.


● C 그룹 – 현직 통역사들의 놀라운 실력

C 그룹은 대학생과 직장인 부문으로, 하이퐁 내 한국기업에서 근무 중인 현직 통역사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발음·억양·표현력 모두 자연스럽고, 발표 구성과 논리도 매우 성숙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은 언어가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이루어진다”고 표현했는데, 유창함을 넘어 양국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느껴졌습니다.


● 심사를 마치며 – 언어보다 마음이 앞섰던 하루

어제 면접을 마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준비의 완성도보다 진심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문법이 틀려도 괜찮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어에는 배움의 기쁨꿈을 향한 열정이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저 역시 내 나라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하이퐁의 학생들은 한국어를 통해 단순히 외국 문화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다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장 스케치 보기: 다음 주 본선 대회 사진과 현장 분위기는 네이버 카페 ‘하이퐁 한인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하이퐁 한인회’


● 결선에 임하는 참가자들에게

다음 주 일요일, 하이퐁시 컨벤션센터에서 본선이 열립니다. 어제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떨림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믿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당당하게 전해 주세요. 그 순간, 여러분은 이미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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