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썸네일

비 속에서 함께 웃은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현장 기록

하이퐁 리얼정보입니다.

11월 하이퐁의 날씨는 늘 예측이 어렵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겹치는 전환기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 많죠.
그런데 바로 이런 날씨 속에서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맑고 쨍한 하늘 대신 잦은 비구름이 있었지만,
교민들이 모여 함께 뛰고 웃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날이었습니다.
쾌적한 기온, 그리고 같은 팀을 응원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운동장을 더욱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행사 개요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이미지
  • 일시: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10 : 00 ~ 17 : 00
  • 장소: 해양대학교 운동장
  • 참가: 한인 교민 및 가족 약 100명 이상

체육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운동장에는 밝은 눈빛과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비가 내려도 흔들리지 않는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보며,
이곳이 낯선 타국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 청팀 vs 백팀, 단 10점 차의 명승부

올해는 티셔츠 색상으로 팀을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 백팀: 420 점
  • 청팀: 410 점

10 점 차이가 만든 극적인 결과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에서는
응원 소리와 긴장감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기는 팀도, 아쉽게 승리를 놓친 팀도
서로를 응원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모습에서 단순한 승부가 아닌
함께 뛰는 기쁨 자체가 목표인 하루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이미지

● 한베가정 참여가 만든 따뜻한 풍경

올해 체육대회는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했습니다.
유모차를 끄는 가족부터 학생, 그리고 어르신까지.
특히 생각보다 많은 한베가정이 참여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 금세 어울렸고,
부모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이퐁에서 살아가는 교민 커뮤니티가
세대와 문화를 넘어 더 넓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들이 감기 기운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아이들을 보며
내년에는 꼭 데리고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아이들 마음속에 한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차곡차곡 남기겠죠.


● 2025 하이퐁 한인 체육대회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행사는 총 7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 하이퐁 한인 쳬육대회 이미지
  • 몸풀기
  • 국민의례 및 개회식
  • 축구
  • 족구
  • 점심 식사
  • 막간 노래자랑
  • 윷놀이
  • 신발 과녁 넣기
  • 큰 공 운반
  • 제기차기
  • 피구
  • 줄다리기
  • 이어달리기
  • 행운권 추첨

특히 이어달리기에서 아이들이 전력으로 뛰던 순간,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전달되는 장면이었고,
그 자체만으로도 행사의 의미가 충분했습니다.


● 뒤에서 움직인 보이지 않는 손길들

좋은 행사는 누군가의 헌신 위에서 완성됩니다.

  • 아침 7 시부터 물품을 나르고 배치한 운영진
  • 음식을 준비하고 배식 봉사해 주신 분들
  • 협찬과 찬조로 힘을 보태주신 교민과 기업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움직인 덕분에
하이퐁에서도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분들 덕에 우리는
비가 내려도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25 하이퐁 한인 쳬육대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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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아빠의 소감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운동 행사가 아니라 교민 커뮤니티의 연결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이곳 하이퐁에서 우리가 함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교민이 참여해
더 넓고 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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