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현지인 맛집 썸네일

하이퐁 현지인 맛집, 시청 이전에도 웨이팅 생기는 이유 (19 민카이 Ngan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하이퐁 리얼정보입니다.

시청이 이전하면서 상권이 죽었다는 하이퐁 민카이 거리. 그런데도 점심시간마다 줄을 서는 하이퐁 현지인 맛집이 있다는 소식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관광객보다는 거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곳, 19 민카이의 ‘Ngan Phục Vụ Chậm’입니다.

하이퐁 현지인 맛집 Ngan Phục Vụ Chậm 이미지

📍 식당 기본 정보

  • 상호: Ngan Phục Vụ Chậm (응안 푹 부 쩜)
  • 주소: 19 Minh Khai, Hải Phòng (오페라하우스 인근)
  • 구글맵으로 위치 확인하기
  • 메뉴: 껌빈전 (Cơm Bình Dân, 베트남식 백반)
  • 영업시간: 점심 피크타임(11:30~12:30) 웨이팅 필수
  • 특징: 위생적인 쇼케이스 진열, 깔끔한 내부

상권은 죽어도 맛집은 살아있다

민카이 거리는 한때 하이퐁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시청과 관공서가 밀집해 있어 항상 북적거렸죠. 하지만 최근 시청이 투이응우옌으로 이전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함께 간 교민분 말씀으로는 문을 닫은 카페와 식당이 부지기수고, 터줏대감 호텔마저 폐업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변 건물들은 낡고 썰렁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12시가 되니까 이 식당 앞에는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주변은 한산한데 여기만 대기 줄이 생기는 광경, 이게 바로 진짜 맛집의 증거가 아닐까요?


“서빙이 느리다”는 간판의 위트

간판에 적힌 ‘Phục Vụ Chậm’은 직역하면 ‘서빙이 느림’입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이름이죠?

하지만 이건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껏 좋은 음식을 내겠다”는 주인의 철학을 담은 위트 있는 작명입니다. 실제로는 직원들 손이 엄청 빠릅니다.

이곳은 ‘껌빈전’, 즉 베트남식 뷔페형 백반집입니다. 유리 쇼케이스에 수십 가지 반찬이 위생적으로 진열되어 있어서 베트남어 몰라도 괜찮아요. 먹고 싶은 반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됩니다.

하이퐁 현지인 맛집 Ngan Phục Vụ Chậm 이미지
하이퐁 현지인 맛집 Ngan Phục Vụ Chậm 이미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추천 메뉴

성인 남성 2명이 이것저것 푸짐하게 주문해 봤습니다. 실패 없는 메뉴들만 골라봤으니 참고하세요.

하이퐁 현지인 맛집 Ngan Phục Vụ Chậm 이미지

짜먹 (Chả mực, 오징어 어묵): 하이퐁 명물입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다져 만들어서 씹을 때마다 오징어 살이 탱글탱글 터집니다. 갓 튀겨낸 고소함이 일품이에요.

베트남식 순대 (Dồi): 한국 순대와 다르게 당면 대신 고기, 허브, 땅콩이 꽉 차 있습니다. 잡내 없이 고소하고 향긋해서 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두부조림 (Đậu sốt cà chua): 튀긴 두부를 토마토소스에 졸인 요리입니다. 새콤달콤해서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까 파오 (Cà pháo): 동그란 열매 절임인데, 아삭하고 짭짤해서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한국의 김치 같은 역할이죠.


가격은 얼마나 나올까? (영수증 공개)

가장 궁금한 가격 정보입니다. 성인 남자 2명이 푸짐하게 먹고 총 300,000동 (약 16,000원)이 나왔습니다. 1인당 약 15만 동(8천 원) 수준입니다.

하이퐁 현지인 맛집 Ngan Phục Vụ Chậm 이미지

상세 가격표 (2025년 12월 9일 기준)

  • 짜먹 (오징어 어묵): 110,000동
  • 순대: 50,000동
  • 두부조림: 40,000동
  • 기타 (야채볶음/국/밥/차): 약 100,000동

하이퐁 명물인 짜먹이 11만 동으로 가격 비중이 큽니다. 이곳은 저렴하게 배만 채우는 곳이라기보다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는 프리미엄 백반집입니다.


최종 평가: 꼭 가봐야 할 하이퐁 현지인 맛집

길거리 음식은 불안하고, 그렇다고 호텔 식당은 비싸고 현지 느낌이 없다면? 19 민카이의 ‘Ngan’을 추천합니다.

위생적이고 정갈한 환경에서 진짜 하이퐁 가정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직장인들이 줄 서서 먹는 곳, 그게 바로 진짜 하이퐁 현지인 맛집의 증거 아닐까요?

하이퐁 여행이나 출장 중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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