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항만 물동량 분석: 2025년 600만 TEU, 인천항의 약 2배 규모?
안녕하세요. 하이퐁 리얼정보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핵심 주제는 바로 인천항을 압도하는 하이퐁 항만 물동량의 놀라운 성장세와 그 실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한국에 살던 시절,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계 물류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매일같이 항만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40피트 컨테이너 트레일러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며, ‘와, 인천항은 역시 대한민국 관문답게 규모가 엄청나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하이퐁에 정착한 초반에는, 하이퐁이 아무리 성장하고 있다 해도 인천항과 비교하면 아직은 규모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이퐁 항만 물동량 관련 공식 자료와 통계를 직접 접하면서,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이퐁 전체 항만의 물동량 규모가 인천항의 약 1.8배에서 최대 2배에 육박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150년 역사를 가진 하이퐁 항만 주식회사(Haiphong Port JSC)가 세운 의미 있는 신기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1. 150년 역사상 최초, 연간 200만 TEU 돌파

2025년 12월 14일 오전, 하이퐁 락후옌 항 3·4번 선석에서는 상징적인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바로 하이퐁 항만 주식회사가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200만 TEU를 공식 돌파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는 하이퐁 항 개항 이후 약 150년 만에 처음 있는 대기록이며, 베트남 북부 지역 항만 운영사 중에서도 유일한 성과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2,000,000th TEU’라고 적힌 황금색 컨테이너가 바로 이번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 TEU란? 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하는 국제 물동량 단위입니다. 즉, 1년 동안 20피트 컨테이너 200만 개가 이 회사를 통해 처리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 하이퐁 항만 물동량, 인천항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혼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200만 TEU라는데, 하이퐁 리얼정보는 왜 인천항의 2배(약 600만)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이 부분은 ‘단일 항만 운영사’와 ‘도시 전체 항만 시스템’을 구분해서 이해해야 정확합니다. 제가 물류 경험을 살려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200만 TEU (뉴스 내용): 하이퐁의 여러 운영사 중 ‘하이퐁 항만 주식회사(Haiphong Port JSC)’ 단 한 곳의 연간 실적입니다.
- 600만 TEU 이상 (팩트): 락후옌, 딘부, TC-HICT 등 하이퐁 내 모든 항구를 합산한 전체 물동량은 이미 연간 600만 TEU를 넘어섰습니다.
- 인천항 물동량 (비교): 한국 인천항의 최근 연간 물동량은 약 330만~340만 TEU 수준입니다.
[결론] 이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하이퐁 전체 항만 시스템은 인천항 대비 약 1.8배에서 많게는 2배에 가까운 거대한 규모입니다. 과거 인천항 현장에서 컨테이너의 물결을 직접 경험했던 제가 봐도, 지금 하이퐁의 성장 속도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릅니다.
3. 2025년 이후 변화, 교민 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응우옌 뚜엉 안 하이퐁 항만 사장은 이번 기록에 대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하이퐁 항만의 성숙도와 국제 물류 체계로의 완전한 편입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락후옌 항 3·4번 선석이 본격 운영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이 가능해졌고 물동량은 구조적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는 우리 교민들의 생활과도 직결됩니다.
일자리와 주재원 유입
물동량 증가는 항만 배후 산업단지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백당 산업단지, 딘부 일대 제조·물류 기업이 확장하면서 외국인 주재원과 장기 체류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상권 재편
인구 증가는 끼엔안, 레찬, 반까오 등 주요 생활권의 주거 수요와 상권 가치 상승으로 연결됩니다. 단기 시세 변동보다는 중장기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스마트 항만에서 스마트 도시로
하이퐁 항만은 현재 디지털 물류 시스템과 친환경 운영을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항만 발전을 넘어 도시 인프라 전반의 현대화를 의미합니다.
마치며
하이퐁 항만의 200만 TEU 돌파는 단순한 일회성 뉴스가 아닙니다. 지금의 하이퐁은 공업도시를 넘어, 베트남 북부 물류의 핵심 심장부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교민 입장에서, 지금 하이퐁의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기회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이퐁 리얼정보는 체감되는 변화와 실질적인 정보를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베트남 무역구조 분석 — FDI 중심 성장의 이면과 ‘첨단 가공기지 덫’
- 베트남 사업자 세금 2025년 대개편: 연매출 5억 동 면세와 확 바뀐 계산법 총정리
- 베트남 시장 조사, 통계만 믿고 덤비면 망합니다 (500명 현지 테스트 결과)
인터넷엔 없는 하이퐁 현지 교민들의 실시간 정보, 궁금하지 않으세요?
© 선우아빠. All rights reserved. 본 콘텐츠는 창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