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아 성별 알려주면 의사 면허 박탈? 하이퐁 딸 2명 500만 동 팩트체크
안녕하세요. 하이퐁 리얼정보 선우아빠입니다.
“베트남 태아 성별을 의사가 알려주면 면허 박탈된다더라!” “하이퐁은 딸 2명 낳으면 500만 동 준다던데?”
요즘 한국 뉴스나 교민 단톡방에서 이 이야기 때문에 시끌시끌하죠?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또 하이퐁 교민으로서 이 소문의 진실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2025년 12월 기준 최신 현지 자료와 하이퐁시 조례를 직접 확인해서 팩트체크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30초 핵심 요약
- 의사 처벌: 사실입니다. 태아 성별 고지 시 면허 박탈 및 최대 1억 동 벌금이 논의될 만큼 제재가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 하이퐁 지원금: 딸 2명 낳는다고 무조건 주는 게 아닙니다. ‘모범 문화 가족’으로 선정되어야 주는 상금 개념입니다.
- 대응 팁: 병원에서 눈치 없이 성별 물어보면 의사 선생님이 곤란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1. 베트남 태아 성별, 왜 이렇게까지 규제할까?
제가 사는 하이퐁을 포함한 베트남 북부 지역은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강합니다. 통계를 보니 여아 100명당 남아가 111.4명이나 태어난다고 하네요. 정상 수치는 104~106명인데 말이죠.
이대로 가다간 10년 뒤 베트남 남성들이 결혼조차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서, 베트남 정부가 본격적으로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규제 강화 내용 기존에는 벌금 정도로 끝났다면, 이제는 의사 면허 정지나 영구 박탈 같은 초강수를 둔다는 법안이 논의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하이퐁 로컬 병원이나 국제 병원에 가보면 의사 선생님들이 성별 질문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Sorry, I cannot tell you” 지난주에 아내 사촌동생이 산부인과를 방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딱 잘라 정중하게 거절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장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 잠깐! 한국은 어떤가요?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과 베트남이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도 예전에는 ’32주 이전 고지 금지’라는 법이 있었지만, 2024년 2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이제는 언제든 성별을 알려줄 수 있게 규제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한국은 남아선호 사상이 사라져 규제가 풀린 반면, 베트남은 여전히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 의사 면허 박탈까지 거론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참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운 대조를 이룹니다.
2. 하이퐁 “딸 2명 500만 동”의 진실
“하이퐁은 딸만 둘 낳으면 나라에서 돈 준다”는 소문, 들어보셨죠? 저도 처음엔 “오? 진짜?” 했는데요. 직접 하이퐁시 인민의회 결의안(15/2022/NQ-HĐND)을 확인해 봤습니다.
Q. 딸 둘 낳으면 주민센터에서 바로 500만 동 주나요? A. 아닙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이 500만 동은 단순한 ‘출산 축하금’이 아니라 ‘포상금’입니다. 조건이 꽤 까다롭습니다.
[지급 조건 Check]
- 딸만 2명을 낳은 부부여야 하고,
- ‘하이퐁시급 모범 문화 가족’으로 선정되어야 합니다.
즉, 딸 둘 잘 키우고 지역사회 활동도 열심히 해서 “이 집은 정말 모범이다!”라고 상을 받아야 주는 돈인 거죠.
작년에 투이응우옌구나 레찬군에서 실제 수여식이 있긴 했지만, 모든 가정에 자동으로 주는 건 절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
3. 교민들을 위한 병원 방문 실전 팁
그렇다면 우리 교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눈치 챙기기 초음파 보면서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대놓고 묻는 건 의사를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민감한 사안이니 되도록 직접 묻지 마세요.
둘째, 기록 남기기 혹시 유전병 상담 등 의학적으로 성별 확인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통역을 대동해서 정식으로 기록을 남기고 상담받으세요.
셋째, 팩트 확인하기 “누가 받았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보다는, 하이퐁시 정책은 거주지 관할 인민위원회(UBND)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주변 교민들 말만 믿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
마무리
베트남의 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의사 면허 박탈이라는 강력한 채찍과, 모범 가정 포상이라는 당근. 과연 이 정책들이 베트남의 성비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하이퐁에 사시는 분들은 “돈 준다더라”는 소문에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아, 정부가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마음 편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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