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기 지연 결항 보상, 2026년부터 달라지는 모든 것 (현금지급·숙식제공)
안녕하세요. 하이퐁 리얼정보입니다.
베트남 공항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특히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다 보면 “운항 사정으로 지연”이라는 막연한 안내만 듣고 공항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일이 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2025년 12월 10일, 베트남 국회에서 통과된 민간항공법 개정안으로 베트남 항공기 지연 결항 보상 제도가 2026년 7월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항공사의 책임이 법적으로 강화되고, 승객 권리가 대폭 확대되는 역사적인 변화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을 오가는 모든 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베트남 항공기 지연 결항 보상, 현금 지급이 핵심
기존에는 항공사 과실로 지연이 발생해도 나중에 이메일 보내고, 민원 넣고, 몇 주씩 기다려야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2026년 7월부터 항공사 책임 사유로 문제가 생기면 공항에서 즉시 선지급 보상금을 받습니다.
항공사 책임 사유란 이런 경우들입니다:
- 기체 결함이나 정비 문제
- 승무원 배치 실패
- 항공사 운영상 문제
- 오버부킹으로 인한 탑승 거부
보상금은 현금이나 바우처 형태로 현장에서 바로 지급되며, 나중에 추가 배상을 청구하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시행령에서 곧 발표될 예정입니다.
2. 승객이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권리
항공사 과실로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하면 승객은 다음 중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항공권 100% 환불: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받고 여행을 취소하거나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대체 항공편 이용: 항공사가 제공하는 다른 편으로 무료 변경이 가능합니다.
- 보상금 + 대기: 보상금을 받고 원래 계획대로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선택권이 이제 승객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더 이상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못합니다.
3. 모호한 안내는 이제 불가능
“운항 사정으로 지연됩니다”라는 말만 들어보셨죠? 앞으로는 이런 안내로는 부족합니다.
항공사는 지연이나 결항의 구체적인 사유를 반드시 고지해야 하며, 항공 당국이 그 진위를 감독합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애매한 설명은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4. 날씨 때문에 못 뜨면? 호텔은 제공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태풍이나 폭우처럼 항공사 잘못이 아닌 ‘불가항력’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현금 보상은 의무가 아니지만, 승객 보호 의무는 명확히 강화됩니다.
- 대기 시간에 따라 식사와 음료 제공
- 장시간 지연이나 야간 지연 시 호텔 제공
- 공항과 숙소 간 교통편 제공
즉, 날씨로 못 뜨더라도 공항 바닥에서 밤을 새우는 일은 이제 법적으로 방지됩니다.
5. 한국인도 적용될까? (핵심 요약)
- 시행 시기: 2026년 7월 1일
- 적용 대상: 국적 무관, 베트남 공항 이용하는 모든 승객
- 한국인 여행객 ✅
- 베트남 거주 교민 ✅
- 환승객 ✅
2026년 여름부터 베트남 여행이 훨씬 안심되는 환경으로 바뀝니다.
6. 2025~2026년 상반기, 지금은 이렇게 대응하세요
아직 법이 시행되기 전입니다. 그동안은 이렇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 지연 확인서 필수 요청: 항공사 카운터에서 서면으로 반드시 받으세요. 보험 청구 시 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
- 영수증 꼼꼼히 보관: 공항에서 쓴 식비, 교통비 영수증을 모두 챙기세요.
- 여행자 보험 확인: ‘항공기 지연·결항 특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하세요.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4시간 이상 지연 시 보상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이번 민간항공법 개정은 베트남 항공 서비스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법이 모든 불편을 완벽하게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설명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상황”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2026년 이후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내용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승객으로서 당신이 가진 권리를 제대로 아는 것, 그것이 가장 현명한 여행 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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