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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 직원 월급 ‘호구’ 안 잡히는 법 (하노이 공식 포털 시세표 활용)

안녕하세요. 베트남 하이퐁에 거주하며 생생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하이퐁 리얼정보 선우아빠입니다.

베트남에서 법인을 운영 중이거나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게 됩니다.

“직원 채용은 어디서 해야 믿을 수 있나요?” “한국어 조금 한다고 급여를 너무 높게 부르는데, 이게 정상 시세인가요?”

VietnamWorks나 TopCV 같은 유명한 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는 인지도는 높지만 구인 비용이 만만치 않고, ‘허수 지원자’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런데 최근 주목할 만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하노이 고용 서비스 센터가 운영하는 공식 구인구직 포털(congvieclam.hanoi.gov.vn)입니다. 오늘은 이 사이트를 활용해 직원 급여 시세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실제 채용에 활용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하노이 공식 포털, 한국 기업도 사용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용 가능합니다.

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 이미지

▲ 하노이 공식 일자리 포털 헤더 화면. 우측의 ‘Doanh nghiệp(기업)’ 버튼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하노이 노동보훈사회국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공공 플랫폼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듯 하노이시 공식 로고가 박혀 있으며, 기업(Doanh nghiệp) 회원으로 가입하면 국적 불문하고 구인 공고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이퐁이나 인근 공단에 법인을 둔 기업이라도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신뢰성: 정부 기관이 관리하여 허위 공고나 유령 회사가 적습니다.
  • 비용: 상업 사이트와 달리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해 부담이 없습니다.
  • 지역 연계: 하노이, 박닌, 박장 등 북부 주요 공단 지역의 인력 흐름이 반영되어 급여 기준점을 잡기에 최적입니다.

2. 채용 공고만 봐도 ‘급여 시세’가 보인다

“베트남어라서 어렵다”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숫자와 핵심 단어만 파악하면 현지 적정 급여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 이미지

▲ 실제 사이트에 올라온 기술직 채용 공고(좌)와 구직자 프로필(우) 예시

위 이미지 좌측의 ‘기계·전기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 급여: 10~20 Triệu (약 1,000만~2,000만 동)
  • 한화 환산: 약 55만 원 ~ 110만 원
  • 경력: 1년~3년

이 데이터는 “베트남 현지 기업은 1~3년 차 기술직 대졸자에게 최대 2,000만 동(약 110만 원) 정도를 준다”는 명확한 시장 지표가 됩니다.

그런데 만약 비슷한 경력의 지원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이 범위를 벗어난 2,300만 동(약 125만 원) 이상을 요구했다면 어떨까요?

대표님은 “현지 기업들이 제시하는 최고 상한선(2,000만 동)보다도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적정 시세는 이 정도 수준이다”라고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연봉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활용법입니다.


3. 구직자 프로필로 ‘인재 수준’ 가늠하기

위 이미지의 우측 카드를 다시 보시죠. 현재 시장에 나온 구직자의 실제 스펙입니다.

  • 2003년생 대졸 신입 (여성)
  • 영어 수준: ‘좋음(Khá)’
  • 희망 직무: 사무직, 행정·인사 보조

갓 졸업하여 영어가 가능한 젊은 인재들이 이곳에 이력서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총무팀 보조, 사무 관리직으로 채용하기에 아주 적합한 타깃층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 경력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많아, 조건만 명확하면 좋은 인재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4. 장점과 단점,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이 포털이 만능은 아닙니다. 장단점을 알고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장점]

  • 급여 테이블 설정에 유리함
  • ‘진성 구직자’ 비율이 높음 (실업 급여 연계 등으로 진지한 구직자가 많음)
  • 정부 플랫폼이라 신뢰도가 높음

[단점]

  • 한국어 미지원 (베트남 직원이나 번역기 필수)
  • 젊은 층은 모바일 앱 기반의 민간 사이트나 페이스북을 더 선호하기도 함
  • 인터페이스가 민간 사이트보다 다소 불편함

5. 베트남 구인구직 사이트 현실적인 활용 전략

이곳을 ‘메인 채용 채널’로 쓰기보다는 ‘시장 조사 및 서브 채널’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면접 전 검색: 해당 직무의 평균 급여 범위를 먼저 눈으로 확인하세요. 협상력이 달라집니다.
  2. 무료 공고 활용: 베트남 인사 담당자에게 계정 생성을 지시하여 채용 루트를 늘리세요.
  3. 키워드 팁: 공고 제목에 ‘한국 기업(Công ty Hàn Quốc)’을 명시하면 클릭률이 올라갑니다.

베트남에서의 인력 관리는 정확한 정보 싸움입니다. 정확한 급여 시세를 알고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운영의 안정성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 정보가 대표님들의 고민을 덜어드리는 현실적인 기준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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